반성 (反省)



끔찍한 밤, 416을 잇겠노라 다짐하며
소심히 망각(忘却)을 역설했다.

구차한 밤에 남겨둔 울분은
아이들의 시신(屍身)처럼 식어갔고,
끝내 아이들의 시선(視線)을 놓치고 말았다.

밤과 낮이 천 번은 바뀌었다.

아이였던 나는 아비가 되었고,
내 아이의 시선(視線)에서
잊었던 한 언론의 양심을 들었다.

뒷 일을 부탁받았기 때문입니다.

구차한 밤의 기억
뒤늦은 노란 약속
내일로 이을 세월

침몰하지 않을 진실이 바로 설 때까지
잊지않고, 잇겠다.



2017.01.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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